올해 마지막 1인 시위 주자 대학생 윤현주(청각장애1급)씨
한국영화 관람권 요구 1인 시위 40일간 이어져
![]() ▲'정부는 장애인 영화관람 대책을 마련해라'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윤현주 씨. |
장애인의 한국영화 관람권 요구하며 40일 동안 이어진 올해 1인 시위가 마무리됐다.
23일 늦은 4시 대학로CGV 앞에서 올해 마지막 1인 시위 주자로 나선 고려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윤현주(청각장애 1급) 씨는 '정부는 장애인 영화관람 대책을 마련해라'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장애인영화관람권 마련을 촉구했다.
윤 씨는 "자막을 제공하는 한국영화는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라면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 '도가니'도 관람하긴 했지만 자막 없이 봐서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윤 씨는 "일 년에 두세 편 정도 영화를 보는 데 자막이 없어 한국영화는 보지 않고 외화를 주로 본다"라면서 "한국영화에 자막을 제공하거나 수화통역 등 다양한 서비스가 이루어진다면 더 많은 한국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애인영화관람권확보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아래 공대위)는 40일간 이어진 이번 1인 시위에 대해 "장애인의 영화관람권 확보를 위해 그동안 많은 장애인과 활동가들이 참여했다"라면서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공대위 소속이 아닌 비장애인들도 1인시위에 참여하는 등 장애인의 한국영화 관람권 요구에 대해 공감을 하는 시민이 늘어났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0월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종상 시상식에서 청각장애인들이 ‘농아인도 도가니 영화를 보고 싶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기습적으로 레드카펫에 뛰어드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후 꾸려진 공대위는 청각장애인이 영화 '도가니'를 볼 수 없는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1월 13일부터 영등포 CGV를 시작으로 40일간에 걸쳐 장애인의 영화관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1인 시위를 펼쳐왔으며, 내년 2월 초부터 다시 1인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