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장애차별 '萬·畵 전국순회전' 열려
혜화역 갤러리 시작해 둔춘고, 양동초 등 전국순회

▲5회 '萬·畵(만·화) 전국순회전'에서 총 73편의 일러스트·카툰 작품이 선보였다.

외인부대 소속작가들이 장애차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73편의 일러스트·카툰 작품을 선보였다.

 

5회 '萬·畵(만·화) 전국순회전'이 7일 늦은 6시 서울 혜화역 갤러리에서 개회식을 열고 전국 순회전에 돌입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순회전은 강구종, 강택수 ,고윤, 김소정 등 장애인·비장애인 작가 57명이 '학교폭력' 등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이 선보였다.

 

이날 개회식에서 외인부대 대표인 안태성 전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교수는 "장애차별 萬·畵 전국순회전이 올해로 5회를 맞이했으나, 지난 5년 동안 장애인의 현실은 한 치도 달리진 것이 없다"라면서 "여전히 사회적 약자들에게 불합리하기만 한 현실이 답답하고, 울화가 치민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안 교수는 "만화를 통해 더는 장애인 차별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꼭 오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외인부대 이재순 부대표는 "이번 전시는 초· 중·고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만화, 일러스트 작품을 통해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내의 장애학생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장애인 당사자의 삶과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라면서 "오늘 혜화역을 시작으로 서울시 내 4개의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시회를 관람한 시민 김진석(28세, 남) 씨는 "만화라서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라면서 "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본 기회가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순회전은 혜화역 갤러리에서 13일까지 전시되며 이후 △학교로 찾아가는 전시회(9월 17일~10월 12일, 둔촌고·양동초·자양고·신정초) △부산 물만골역 초대전(10월 15일~11월 5일) 등 2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외인부대는 장애 차별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자 2007년부터 장애·비장애인 작가들로 구성된 자조모임으로 매년 '장애차별 萬·畵 전국순회전을 개최하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萬·畵(만·화) 전국순회전'이 7일 서울 혜화역 갤러리에서 개회식을 열였다.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시민.

▲외인부대 대표인 전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안태성 교수.

▲커팅식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시민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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