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총 42편의 영화 상영
개막작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 선정

▲ 14회 장애인영화제 개막작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

 

14회 장애인영화제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목동 방송회관 2층 브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에릭 뉴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Lives Worth Living)’를 비롯해 6개 부문에서 총 4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6개 부문은 △PDFF 경선 (27편) △장애인미디어 운동(7편) △쟁점 : 직업과 노동(4편) △특별상영 : 공감시네마 (3편) △외국영화초청 부문(2편) 등이다.

 

PDFF 경선은 장애인영화제의 공식경쟁 부문으로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장애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PDFF 대상 수상작은 폐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인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는 주디스 휴먼, 프레데릭 페이와 같은 미국 장애인인권투쟁의 산 증인을 만나면서 미국 장애인 차별의 역사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다큐멘터리이다.

 

또한 쟁점 : 직업과 노동 부문의 ‘장애인도 노동자다’는 지속적으로 장애인문제를 다뤄 온 박종필 감독의 영화로 장애인을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에 맞서 싸우는 장애인들의 투쟁과 그들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은 작품이다.

 

▲ 박종필 감독의 '장애인도 노동자다'

 

장애인미디어운동 부문의 작품 ‘천사가 되려면’은 장애인의 일상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영화로, 장애인을 잘 아는 사람들의 익숙한 간섭과 낯선 비장애인들의 관심과 배려의 경계를 결론짓지 않고 영상으로 제시했다.

 

PDFF 경선 부문에 출품된 김보미 감독의 ‘못다한 이야기’는 다운증후군 동생을 둔 감독이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에 대해 말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가족이라는 친밀함, 하지만 타인이라는 거리감, 이 두 가지 모순된 입장은 현실적 고민과 다양한 서사 방식을 중첩하여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 또는 장애인 가족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입체적인 목소리와 깊이 있는 울림을 전달한다.

 

이밖에도 10대 장애청소년들이 비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장애에 대한 생각을 가감 없이 털어놓은 다큐멘터리 ‘시선 너머’와 장애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장희영 씨의 첫 전국 순회공연의 과정을 담은 ‘성북동 희영씨’ 또한 주목할 작품이다.

 

올해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모든 작품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장애인영화제 사무국은 “그 어느 해보다 흥미롭고 다양한 영화들이 경쟁을 벌였다. 장애를 재기발랄하게 풀어낸 영화부터 진중하게 사회 문제로 확장하는 영화, 그리고 장애당사자가 자신의 일상을 소탈하고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 등 상영작으로 선정하는 작업이 무척 어려웠을 정도”라면서 “이번 14회 장애인영화제는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애인영화제는 2000년부터 장애 관련 소재 발굴, 장애인의 영상제작 참여 및 활성화, 장애인 영화관람 환경개선을 위해 해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한국농아인협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한국지적장애인복지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14회 장애인영화제 상영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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