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이드_따끈따끈 오늘의 창작⑤
배경욱 창작자

▲배경욱_누워있는 여인_545x394mm_2015

 

‘잘 나왔어요, 이번엔 제대로 나왔어요.’

‘이번 그림은 마음에 드세요?’

‘네, 이번 그림은 몸이 붉게 잘 나왔어요.’

크레파스의 진한 물성으로 붉게 타오르는 강렬한 노을 하늘과 자연의 풍경을 그리는 배경욱 창작자는 이날 처음으로 누드모델을 앞에 두고 그림을 그렸다. 평소 그림을 그릴 때도 그는 자주 ‘어떻게 하면 그림을 살아나게 할까?’ 연신 자문하며 맘에 들 때까지 색을 섞고 겹겹이 덧칠을 하는데 이날 역시 모델의 몸 색상을 표현하는 데 한참을 몰두하였다. 벗은 여인의 몸이 하늘을 온통 붉게 물들인 강렬한 노을로 보였던 걸까? 붉게, 붉게, 더 붉게 몸의 색상은 점점 물들어갔다.

 
글_김효나 스탭

그림_배경욱 창작자

 

 

[따끈따끈 오늘의 창작]

<로사이드>는 의미 없는 낙서 또는 장애에서 비롯된 증상으로 여겨져 버려지고 금지되던 예술 작업, 제도권 교육과 관계없이 지속하여온 독창적인 창작세계를 재조명하고 사회에 소개합니다. 최근에는 자폐성장애, 정신장애, 경계성 장애 등을 가진 창작자와 함께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사이드>는 이러한 창작물을 본 연재를 통해 정기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누리집 : rawside.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비마이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