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부모단체, 교육감 면담에서 연내 추진 확답받아

일부 지역 주민의 반대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 발달장애인 직업훈련센터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장애인 부모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연내에 꼭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함께 가는 서울장애인부모회, 전국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등은 발달장애인 직업훈련센터 공사 지연 문제로 지난 21일 조 교육감과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 참여했던 김남연 전국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대표는 “원안 추진에 대한 교육감의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시기는 좀 늦어질 수 있으나 연내엔 꼭 신설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공사 재개 일정에 대한 확답을 받고 싶었으나 이에 대한 답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김 대표는 “반대하는 주민을 설득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또 한 차례의 주민 설명회를 열 예정”이라면서 “지난 20일 장애인고용공단 주최로 주민대표가 참여한 설명회가 있었는데 지난번보다는 반대 목소리가 좀 누그러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장애인 직업훈련센터를 반대하는 거센 목소리에 불편함을 느낀 제기동 일부 주민들의 항의로 현재 성일중학교 앞에 설치되어 있던 반대 서명을 받던 천막은 철거된 상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장애인 부모단체들은 서울 강서구 동진학교, 중랑구 서진학교, 강남 지체학교 등 특수학교 신설 요구에 대한 목소리도 전했다.
앞서 서울시 교육청은 세 차례에 걸쳐 주민간담회를 연 뒤 지난 9월 21일 발달장애학생의 직업훈련을 위한 ‘커리어월드(가칭)’ 설립 착공에 들어갔으나, 일부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공사는 며칠 만에 중단됐다. 이후 교육청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주최로 주민, 장애인 부모단체 등이 참여한 4자 회담을 열었으나 끝내 의견 조율은 되지 않은 채 공사 재개는 기한 없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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