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 미미한 공공·민간기관 615곳...45곳은 장애인 없어
30대 재벌 계열사 중 상당수가 장애인 고용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밝힌 2015년 하반기 장애인 고용 저조기관 명단을 보면, 장애인 고용 저조 기관은 총 615곳으로 집계됐다. 국가·공공기관 27곳, 민간기관 588곳이 이름을 올렸고, 45곳은 장애인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명단 포함 조건은 장애인 고용률이 국가·자치단체 공무원이나 100인 이상 공공기관은 1.8% 미만, 100인 이상 국가·자치단체 비공무원 및 300인 이상 민간기업은 1.35% 미만인 경우다.
특히 30대 재벌 중 23개 재벌 계열사 56곳이 장애인 고용 저조 명단에 포함됐다. 이 중에서도 GS리테일, 대한항공 등 52곳은 지난 상반기 명단에도 포함되는 등 장애인 고용률을 높이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명단에 가장 많은 계열사가 포함된 재벌은 7곳이 명단에 올라간 동부였고, 한진(5곳), 지에스, 신세계(4곳) 등이 뒤를 이었다. 게다가 부영 (0.75%), 현대백화점(0.88%), 현대(0.95%), 한진(0.99%) 등 7개 재벌은 전체적으로도 장애인 고용률이 1%를 밑돌았다.
국가기관의 경우 국회(1.45%)와 서울·인천·부산 등 8개 지방 교육청이 상반기에 이어 이번에도 명단에 올랐고, 서울대학교 병원 등 18개 공공기관도 장애인 고용 저조 기관에 포함됐다. 특히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단 한 명의 장애인도 고용하지 않았고, 한국국방연구원(0.44%), 아시아문화개발원(0.47%) 등 8개 공공기관은 장애인 고용률이 1% 미만이었다.
다만 장애인 고용 저조 민간기업은 지난 상반기 775곳보다는 187곳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