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제보자 지원단체 재단법인 '호루라기'가 수여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피해생존자모임'(아래 생존자모임)이 제2회 물푸레기금 수상자로 선정됐다.
물푸레기금은 공익제보자 지원단체인 재단법인 '호루라기'가 공익을 위해 내부고발을 하고 그 때문에 불이익을 받은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2015년부터 수여해온 것이다.
호루라기 재단은 지난해 익명의 기부자가 5년 동안 1억 원을 재단쪽에 기부하기로 함에 따라 매년 2000여만 원씩 5년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익제보자들을 선정해 1인당 300만~500만 원씩 수여하고 있다.
생존자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한종선 활동가는 1984년 만 8세의 나이로 형제복지원에 입소해 1987년까지 강제수용 되어 그 곳에서 유년시절 폭력과 억압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했다. 한종선 활동가는 2012년부터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국회 앞 1인 시위를 하고 『살아남은 아이』라는 책을 통해 형제복지원에서 일어난 인권 실태를 고발했다.
한종선씨 등 생존자모임 구성원들은 형제복지원 사건이 2013년 국회 안전행정부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의 계기를 이끌어냈으며, 현재 형제복지원특별법 제정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물푸레기금 수상자는 형제복지원 생존자모임 외에도 유영호(군산 건설현장 부당설계변경 제보자), 조성열(사회복지법인 횡령 비리 제보자), 김동은(복지단체 보조금유용 제보자), 손병돈·장경욱(수원대 비리폭로 재임용 철회된 교수) 등이 선정됐다.
2016년 물푸레기금 수여식은 8일 오후 7시 서울시민청 지하2층 동그라미방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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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철 기자
rollingstone@bemino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