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420공투단, 20일 서울지하철 사당역 부근서 경기 광역버스 점거

경기 지역 장애인들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장애인 생존권 보장을 위한 면담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경기 광역버스를 점거했다.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아래 경기420공투단) 회원 40여 명은 20일 오후 3시부터 서울지하철 사당역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수원역으로 향하는 7770번 광역버스 주변을 둘러싸고 출발을 저지했다.
경기420공투단은 지난 4월 14일 경기도와 남 도지사에게 장애인 이동권, 24시간 활동보조 등 10대 요구안을 보내고 답변을 요구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 경기420공투단은 남 도지사가 직접 나와 10대 요구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하며 지난 13일부터 8일간 경기도청 예산담당관실에서 점거 농성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남 도지사는 경기420공투단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16일 경기 420공투단이 국회 토론회 귀빈으로 참여한 남 지사를 찾아갔을 때도 남 지사는 자신의 권한이 아니라며 책임을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에게 전가했다. 이 부지사 또한 경기도 실무자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경기420공투단은 이후에도 남 도지사와 이 부지사를 따라다니며 면담을 촉구했으나, 현재까지 요구안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점거 과정 중 한 참가자가 버스 위로 올라가 면담에 응할 것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갈홍식 기자
redspirits@bemino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