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별철 인권위원장 사퇴촉구 촛불문화제' 열려
이미경 의원 "9일 인권위 국감에서 이 문제를 크게 다룰 것"

▲'현병철 인권위원장 사퇴촉구 촛불문화제'가 4일 인권위 앞에서 열렸다.

"지난 11월 1일 문경란, 유남영 상임위원이 동반사퇴를 했다. 이 배경에는 현병철 위원장의 독단적인 운영이 있다. 현병철 위원장, 그는 애초부터 인권위원장이 돼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 인권에 대한 경험이나 연구가 전무한 사람이 내부의 민주성을 무시하고 독단적인 운영을 펼쳐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를 끝없이 추락시키고 있다. 현병철 위원장은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함이 마땅하다. "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이 현 위원장의 독선적 운영방식으로 얼룩진 인권위의 밤을 밝혔다.

'현병철 인권위원장 사퇴촉구 촛불문화제'가 4일 늦은 7시 인권위 앞에서 열렸다. 이날 문화제에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참여연대, 인권운동사랑방, 동성애 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이 참여해 "인권위의 발전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로 인권위의 수장인 현병철"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모든 국가기구에 대해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은 앉혀놨는데 그중에 한 명이 인권위의 현병철 위원장"이라면서 "현 위원장이 들어서면서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치던 인권위가 그 기능이 약화되고 파탄상태에 이르렀다"라고 지적했다.

권 명예회장은 "수많은 사람이 인권현장에서 죽음을 각오하면서 싸워왔고 그 덕분에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민주정부가 탄생해 인권위가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민주주의, 남북관계, 민생 등이 파탄 났듯이 이제는 인권위마저 무너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독재라고 불러도 좋다고 뻔뻔스럽게 말하는 현병철 위원장을 사퇴시켜 우리가 후퇴한 민주주의와 인권을 바로 세워나가야 한다"라면서 "마침 오는 9일 국가인권위원회 국감을 하는데 이 문제를 더 크게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네트워크 정민경 활동가는 "인권이란 어떠한 정권이든, 어떤 민감한 사안이든 가리지 않고 국민을 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인권위는 어떠냐"라면서 "현병철 체재가 얼마나 독재적이고 독단적으로 행했으면 문경란, 유남영 상임위원이 동반사퇴까지 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정 활동가는 "인권위가 앞으로 올바르게 설 수 있도록 현병철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노동가수 이혜규 씨, 장애인 노래패 '시선' 등이 문화공연을 펼치며 인권위를 '인권'이 아닌 '이권'의 기구로 전락시킨 현병철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현병철 인권위원장 사퇴를 촉구를 위한 시민인권단체 대책회의'는 지난 4일 이른 11시 인권위 앞에서 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인권위 점거농성에 돌입했으며, 5일 늦은 7시에도 인권위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장애인 노래패 시선이 노동가요 '바위처럼'을 열창하고 있다.

▲'현병철 인권위원장 사퇴촉구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민주당 이미경 의원.

▲ 진보네트워크 정민경 활동가가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현병철 인권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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