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2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는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고 설요한 동료지원가의 장례식을 열었다. 이날 장례식에는 설 씨와 함께 일하던 동료와 정부의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제도에 분노한 수많은 장애인이 참석해 고인의 죽음을 추모했다.

설 씨는 올해 4월부터 고용노동부의 ‘중증장애인 지역 맞춤형 취업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해 동료지원가로 활동하고 있었다.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그는 죽기 전까지 자신과 같은 중증장애인 40명을 발굴해 개별 상담을 하고 자조모임을 결성해 지원했다. 그러나 12월 10일에 예정되었던 사업 점검을 앞두고 과도한 업무와 실적 압박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장연은 "고 설요한 동료지원가를 죽음의 시스템으로 몰아넣은 ‘진짜 주범’은 결국 기획재정부"라며 "고용노동부가 기획재정부와 함께 '권리중심-중증장애인기준의 공공일자리 1만 개' 계획을 제출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촬영·편집 _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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