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자, 종사자 총 69명 중 22명 확진
장애인 시설 등 격리 공간 감염 위험 우려

경북 칠곡 중증장애인 시설인 밀알공동체에서 코로나 19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왔다. 입소자 등 69명 중 22명이 확진됐다. 정신장애인 시설인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과 같은 장애인 시설의 집단 감염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25일 경북도청에 따르면 전체 인원 69명에 대한 검사를 마친 결과, 입소자 30명 중 11명, 종사자 28명 중 5명, 근로 장애인 11명 중 5명이 확진자로 나타났다.
경상북도는 확진자 22명 중 2명을 포항의료원에 입원 조치했고, 나머지 20명에 대해서는 25일 중 모두 입원 조치 할 계획이다. 나머지 확진되지 않은 47명은 현재 입소 시설 내 격리 중이다.
다른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도 확진자 1명이 나왔다. 예천 극락마을 종사자 1명이 25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다. 이 시설에서 발열 증상이 있는 다른 2명은 시설 내 격리 중이다. 이외 나머지 거주자와 종사자에 대해서는 전원 검사가 진행된다. 이 시설에는 거주자 52명, 종사자 36명 총 88명이 있다.
장애인 시설 위주로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경상북도는 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방역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별도 총괄 관리팀을 만들어 모니터링할 계획도 밝혔다. 현재 경북 도내에는 칠곡 밀알공동체와 같은 장애인시설 546개에 26,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25일 오전 11시 20분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까지는 장애인 시설 출입자 열화상 감지기 등 조치를 전부 하지는 못했다. 일제히 점검해서 처리할 것"이라며 "실태 점검을 철저히 하고, 약간의 열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사람들은 바로 검사해서 병원에 이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저 질환이 있는 분들에게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상황이 나빠진다. 칠곡 시설의 코호트 격리는 있을 수 없다. 21명 환자 전원 병원에 이송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기준에 따르면 경북은 전일 오후 4시 대비 확진자가 12명 더 늘었다. 전체 확진자는 231명으로 늘었다. 경상북도는 26일까지 203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이달 말까지 도내 3개 의료원 외 영주 적십자병원(152병상), 상주 적십자병원(202병상) 총 354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기사 제휴=뉴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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