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코로나19 긴급돌봄 매칭 엉망진창
노인에게는 보육교사, 아동에게 장애인활동지원사 매칭도
긴급돌봄사업 등록된 돌봄인력 883명 중 305명만 활동 중

6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혜영 국회의원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6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혜영 국회의원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긴급돌봄을 받은 장애인 99명 중 72명(72.7%)은 장애인활동지원사가 아닌 요양보호사가 매칭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긴급돌봄 사업은 지자체 사회서비스원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됐다. 해당 서비스는 코로나19로 돌봄서비스가 중단될 위기에 처한 노인·장애인·아동 등을 대상으로 하며,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총 680명이 긴급돌봄을 받았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장애인·노인·아동에게 제대로 돌봄제공자가 매칭되지 않은 비율이 전체 680건 중 289건(42.5%)에 달한다.

사회서비스원 긴급돌봄 매칭 현황 (사업 시행 이후 ~ 2021년 8월 31일) (자료 : 보건복지부). 최혜영 의원실 제공
사회서비스원 긴급돌봄 매칭 현황 (사업 시행 이후 ~ 2021년 8월 31일) (자료 : 보건복지부). 최혜영 의원실 제공

장애인 이용자 99명 중 72명(72.7%)은 요양보호사로 매칭됐다. 장애인에게 장애인활동지원사가 매칭된 비율은 고작 13명으로, 사회복지사 14명보다도 적게 배치됐다. 

노인 이용자 458명 중 자격증 미소지자가 매칭된 경우는 12.2%(56명)에 달했다. 그중 간호인력은 51명이었지만, 나머지 5명은 돌봄종사 자격도 간호인력도 아니었다. 그밖에도 사회복지사 32명, 보육교사 3명, 장애인활동지원사 3명이 매칭된 것으로 나타난다. 

아동 이용자 매칭은 더 들쑥날쑥하다. 121명 중 보육교사 매칭은 14명에 그쳤다. 사회복지사 66명, 요양보호사 38명, 장애인활동지원사 3명이 각각 매칭 됐다. 

한편, 사회서비스원 긴급돌봄사업에 채용된 883명 중 실제 활동이력이 있는 인원은 305명으로 34%에 불과하다. 광주는 220명이 돌봄인력으로 등록돼 있지만 실제 활동 비율은 6.8%(15명)에 그쳤다.  

최혜영 의원은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지원사, 보육교사는 엄연히 업무의 성격과 전문성이 다르다”라며 “돌봄대상자에 맞는 돌봄제공자가 제대로 매칭되어야 코로나19에서도 빈틈없는 돌봄서비스 구현이 달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긴급돌봄사업에 채용된 인원들이 실제로 활동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사회서비스원, 지자체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긴급돌봄서비스 홍보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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