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첫날
역대 최대 규모의 420 결의대회 현장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는 제21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맞아 20일 오후 3시 여의도 이룸센터 앞 농성장에서 ‘4·20 장애인차별철폐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농성장 건너편, LED 전광판이 설치된 의사당대로에까지 1500여 명이 모였다. 역대 최대 규모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장연의 요구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아래 인수위)를 규탄했다. 인수위는 19일 브리핑에서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이, 윤석열 당선자의 공약인 개인예산제를 전장연의 요구사항인 양 호도하기도 했다.

결의대회에서는 거대양당을 향해 4월 임시국회에서 장애인권리민생4법(장애인권리보장법·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특히 원내 171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부터 전장연의 투쟁을 줄곧 비난해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는 ‘장애인차별혐오상’이 주어졌다. 농성장 컨테이너에는 이 대표를 풍자한 그림이 담긴 커다란 현수막이 펼쳐졌다.

결의대회를 마친 장애인 활동가들은 여의도공원을 지나 여의도역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활동가들이 여의대로 한복판을 점거하자, 경찰은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이날의 현장을 사진으로 전한다.

결의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사진 강혜민
결의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사진 강혜민
정다운 전장연 정책실장이 농성장 컨테이너 맨 꼭대기에 올라 결의대회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 강혜민
정다운 전장연 정책실장이 농성장 컨테이너 맨 꼭대기에 올라 결의대회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 강혜민
결의대회에 참석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가 나란히 앉아 있다. 전날 삭발을 한 장 의원의 머리가 짧다. 사진 이슬하 
결의대회에 참석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가 나란히 앉아 있다. 전날 삭발을 한 장 의원의 머리가 짧다. 사진 이슬하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며 10일째(20일 기준) 단식 중인 미류 활동가가 힘차게 투쟁을 외치고 있다. 그의 뒤로 국회가 보인다. 사진 강혜민 
‘다른 세상을 만나는 40일 순례, 봄바람’이라는 이름의 순례단을 이끌고 있는 문정현 신부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한 어린이가 보호자와 함께 LED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이슬하
한 어린이가 보호자와 함께 LED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이슬하
수십 명의 경찰이 휠체어에 탄 활동가들을 막고 서 있다. 사진 이슬하
수십 명의 경찰이 휠체어에 탄 활동가들을 막고 서 있다. 사진 이슬하
휠체어에 탄 활동가 두 명이 전장연의 투쟁을 기록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방패로 그들을 막고 선 경찰도 영상을 같이 보고 있다. 사진 이슬하
휠체어에 탄 활동가 두 명이 전장연의 투쟁을 기록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방패로 그들을 막고 선 경찰도 영상을 같이 보고 있다. 사진 이슬하
활동가들이 탈시설을 주제로 연극을 펼치고 있다. 산신령(박명애 분)이 준 탈시설지원법 도끼로 나무꾼(정민구 분)이 인권침해 장애인거주시설 나무(안준호 분)를 베고 있다. 사진 이슬하 
활동가들이 탈시설을 주제로 연극을 펼치고 있다. 산신령(박명애 분)이 준 탈시설지원법 도끼로 나무꾼(정민구 분)이 인권침해 장애인거주시설 나무(안준호 분)를 베고 있다. 사진 이슬하 
결의대회 참가자가 컨테이너 위를 올려다보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 이슬하
결의대회 참가자가 컨테이너 위를 올려다보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 이슬하
전장연은 이준석 대표에게 장애인차별혐오상을 수여했다. 커다란 현수막에 ‘장애인차별혐오상. 국민의힘 당대표 이준석. 귀하는 장애인을 차별하고 혐오하였기에 장애인차별혐오상을 수여함. 2022.4.20. 제21회 장애인차별철폐의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라 적혀 있다. 오른쪽에는 이 대표를 풍자한 그림이 있다. 사진 강혜민
전장연은 이준석 대표에게 장애인차별혐오상을 수여했다. 커다란 현수막에 ‘장애인차별혐오상. 국민의힘 당대표 이준석. 귀하는 장애인을 차별하고 혐오하였기에 장애인차별혐오상을 수여함. 2022.4.20. 제21회 장애인차별철폐의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라 적혀 있다. 오른쪽에는 이 대표를 풍자한 그림이 있다. 사진 강혜민
활동가들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활동가들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행진하는 장애인 활동가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 강혜민
행진하는 장애인 활동가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 강혜민
서재현 전장연 활동가가 트럭 위에서 선동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서재현 전장연 활동가가 트럭 위에서 선동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피플퍼스트 활동가들이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피플퍼스트 활동가들이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횡단보도 위에 선 박경석 대표가 팔을 쭉 뻗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그의 왼편으로는 긴 행진 대열이 보이고, 오른편으로는 방패를 들고 줄지어 서 있는 경찰이 보인다. 사진 강혜민
횡단보도 위에 선 박경석 대표가 팔을 쭉 뻗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그의 왼편으로는 긴 행진 대열이 보이고, 오른편으로는 방패를 들고 줄지어 서 있는 경찰이 보인다. 사진 강혜민
행진 대열 사이 힘차게 걷는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활동가의 모습이 보인다. “장애인의 기준으로 세상의 표준점을 이동시키자!”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강혜민
행진 대열 사이 힘차게 걷는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활동가의 모습이 보인다. “장애인의 기준으로 세상의 표준점을 이동시키자!”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강혜민
ㄷ자로 길게 늘어선 행진 대열을 버스 정류장의 시민들이 쳐다보고 있다. 사진 이슬하
ㄷ자로 길게 늘어선 행진 대열을 버스 정류장의 시민들이 쳐다보고 있다. 사진 이슬하
행진 대열 선두에 선 박철균 전장연 조직국장이 팔을 높이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이슬하
행진 대열 선두에 선 박철균 전장연 조직국장이 팔을 높이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이슬하
사람들의 행진 대열로 잠시 멈춰 선 차량들. 사진 강혜민
사람들의 행진 대열로 잠시 멈춰 선 차량들. 사진 강혜민
경찰이 휠체어를 뒤에서 끌어당겨 활동가의 몸이 뒤로 넘어가고 있다. 사진 강혜민
경찰이 휠체어를 뒤에서 끌어당겨 활동가의 몸이 뒤로 넘어가고 있다. 사진 강혜민
경찰에게 둘러싸인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 이슬하
경찰에게 둘러싸인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 이슬하
행진에 참여한 수많은 단위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그 사이로 경기도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노동자들이 만든 거대한 닥종이 인형이 보인다. 사진 강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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