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21대 국회에 탈시설한 중증장애인과 발달장애인, 가난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장애인 비례대표가 온전히 장애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나도 장애인이다’라면서 장애인 당사자성을 힘으로 자신과 다른 입장을 가진 장애인을 탄압했다. 그래서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해 탈시설장애인당(當)이 재창당한다. 탈시설장애인당은 정당(正當)한 장애인권리를 실현하는 정당(政當),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권리를 추구하는 정당(政當)이다.

‘탈시설장애인당 재창당 대회, 갈라치기·혐오정치 추방문화제’가 11월 30일 오후 7시 마로니에공원 앞 2차선 도로 위에서 열렸다. 지하철이 장애인을 태우지 않고 지나가듯, 지상에서는 버스가 장애인들 옆을 스쳐 지났다. 버스와 그들이 서 있는 아스팔트 사이에는 경찰의 바리케이드가 처져 있었다. 버스 안 승객들이 창문 너머 장애인들을 내려다봤다. 그 버스는 휠체어 탄 사람은 탈 수 없는 버스였다. 버스는 안전하게 흘러갔다. 탈시설한 중증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탈시설장애인당이 재창당했다.

백인혁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활동가, 황나라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활동가가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 조진섭
백인혁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활동가, 황나라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활동가가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 조진섭
박김영희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조진섭
박김영희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조진섭
마로니에공원 앞 2차선 도로에서 진행되는 문화제. 사진 조진섭
마로니에공원 앞 2차선 도로에서 진행되는 문화제. 사진 조진섭
문화예술노동자 류금신 씨가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조진섭
문화예술노동자 류금신 씨가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조진섭
환호하는 사람들. 사진 조진섭
환호하는 사람들. 사진 조진섭
정성철 빈곤사회연대 활동가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조진섭
정성철 빈곤사회연대 활동가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조진섭
노들장애인야학 피플뻐스 쿵쿵차카차카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 조진섭
노들장애인야학 피플뻐스 쿵쿵차카차카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 조진섭
문화제를 진행하는 사람들 옆으로 마을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휠체어 탄 사람들은 탑승할 수 없는 버스다. 사진 조진섭
문화제를 진행하는 사람들 옆으로 마을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휠체어 탄 사람들은 탑승할 수 없는 버스다. 사진 조진섭
권달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 탈시설에 반대한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막말을 권리의 일침으로 터뜨리려 한다. 사진 조진섭
권달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 탈시설에 반대한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막말을 권리의 일침으로 터뜨리려 한다. 사진 조진섭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바람 활동가가 장애인·비장애인을 갈라치는 혐오정치를 권리의 일침으로 터뜨리고 있다. 사진 조진섭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바람 활동가가 장애인·비장애인을 갈라치는 혐오정치를 권리의 일침으로 터뜨리고 있다. 사진 조진섭
탈시설장애인당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조진섭
탈시설장애인당 현판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조진섭
탈시설장애인당 현판. 사진 조진섭
탈시설장애인당 현판. 사진 조진섭
어깨꿈밴드가 공연하고 있다. 그 옆으로 택시가 지나간다. 사진 조진섭
어깨꿈밴드가 공연하고 있다. 그 옆으로 택시가 지나간다. 사진 조진섭
어깨꿈밴드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 조진섭
어깨꿈밴드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 조진섭
영하의 날씨 속에 담요로 몸을 꽁꽁 싸맨 활동가들이 보인다. 그 옆에 누군가 벗어 놓은 몸피씨가 있다. 몸피씨에는 ‘장애인권리예산·입법 보장하라!’고 적혀 있다. 사진 조진섭
영하의 날씨 속에 담요로 몸을 꽁꽁 싸맨 활동가들이 보인다. 그 옆에 누군가 벗어 놓은 몸피씨가 있다. 몸피씨에는 ‘장애인권리예산·입법 보장하라!’고 적혀 있다. 사진 조진섭

조진섭. 프랑스 파리 사진학교 ‘이카르 포토’(Icart Photo)를 졸업하고 현재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다. 터키 남부 시리아 국경 지역의 시리아 난민, 프랑스 칼레의 아프리카 난민, 발칸반도의 아랍 난민, 독일 정착 시리아 난민,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로힝야, 한국 동두천 아프리카 난민 등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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