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약자동행포럼’ 개최에 전장연 ‘권리약탈포럼’ 열어
“천문학적 비용 들어서 탈시설 안 된다”는 오세훈 향한
탈시설 장애인의 질문
27일 오전 9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서울약자동행포럼’이 열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2관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장애인 권리 약탈 포럼’을 열었다.
오 시장은 “탈시설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탈시설 반대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탈시설 정책인 거주시설연계사업을 폐지하고, 탈시설한 중증장애인의 일자리인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사업도 없앴다. 서울시로부터 추가 활동지원시간을 받던 장애인 389명이 활동지원 삭감 및 중단 통보를 받았다. 지난 25일엔 마침내 ‘서울시 탈시설지원조례’도 폐지했다. 서울시는 탈시설 출구를 봉쇄하고, ‘장애인 거주시설 환경을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시설 예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탈시설 장애인 이수미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가 오세훈 시장에게 “비장애인에게 일평생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비장애인에게 묻고 싶습니다. 비장애인 한 명이 살아가는 데는 일생동안 비용이 얼마나 듭니까. 왜 장애인들에게만 그 효과성, 효율성을 따집니까. 그냥 ‘한 사람’으로 바라보면 안 됩니까? 그 삶 속에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가 있습니다.
비장애인이 그렇게 살아갈 때 장애인은 감옥 같은 시설에 갇혀 살아갑니다. 왜 그렇게 살아야 합니까. 비장애인들은 장애인이 이렇게 사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까. 저는 장애인으로 살아가며 수많은 의문 속에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대답은 듣지 못했습니다.
살아가면서 죽을 각오로 시설에 들어갔고, 죽을 각오로 탈시설해서 지역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도 죽을 각오로 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의 탄압에 그런 굳은 마음으로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지금 활동하고 있습니다.”
촬영·편집 민아영(전장연TV)
제작 비마이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