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노련 “장애노인에 대한 이중차별 철폐”
장애노인에게 불합리한 활동지원 등 제도 바꾸기 위해 활동
장애노인도 시설에 가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야
전국장애노인연대(아래 전장노련)가 21일 서울시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하게”를 외치며 창립총회를 진행했다.
전장노련은 장애노인 당사자와 65세 도래 예정 장애인, 이들의 권리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만든 단체다. 지난해 12월 17일 창립대회를 진행하고, 이후 회원 모집 등 공식 출범을 위한 총회를 준비해왔다.
전장노련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애인이자 노인으로 겪는 이중차별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 전 영역의 배제에 저항하는 단체”라 소개했다. 장애인이 나이가 들거나 노화로 장애를 경험해도 적합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활동할 계획이다.
전장노련은 특히 65세 이후의 활동지원이 제도적으로 제한적인 현실을 지적했다. 현행 정책에서 65세 이전에 활동지원을 받지 않은 장애인이거나 65세 이후 장애를 등록한 사람은 활동지원 이용 자체가 불가한 상황이다.
또한 활동지원을 받던 장애인도 65세가 되면 활동지원 대상자에서 장기요양보험 가입자로 강제 편입된다. 장기요양보험은 활동지원제도와 사업목적 자체가 다르고 하루 최대 4시간의 방문요양서비스만 지급한다. 65세 이상 장애인의 부족한 활동지원 시간은 인권단체의 지속적 문제제기로 복지부의 활동지원 보전급여 사업을 통해 보완받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장노련 대표로 2019년 장애노인 활동지원 보장 투쟁에 앞장섰던 박명애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선출됐다. 박명애 대표는 비마이너와의 인터뷰에서 “장애노인의 권리 쟁취를 위한 전장노련의 활동에 많은 지지”를 부탁하는 한편 "장애노인, 그리고 노인이 될 장애인과 시민이 단체에 더 많이 함께 해주길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