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휠체어에서 내려 다른 사람 등에 업혀 타야 한다”

휠체어 탄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는 파주시티투어 버스에 대해 지역 장애인계가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파주시는 지난 6일 파주시 유명 관광지를 테마별로 연결하는 시티투어 버스 운영을 시작했다. 파주시는 임진각 평화누리, 헤이리 예술마을, 출판도시 등 관광지 간 대중교통 연결이 불편하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 합정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45인승과 25인승으로 구분되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휠체어 탄 장애인은 이 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저상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파주자유로장애인자립생활센터(아래 파주자유로센터)는 회원들과 함께 파주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고자 11일 시청에 문의했으나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휠체어에서 내려 다른 사람 등에 업혀 버스에 탑승한 뒤 휠체어는 짐칸에 실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파주자유로센터는 “시티투어버스 3대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전혀 장애인과 교통약자 이용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장애인의 몸과 다름없는 휠체어를 짐처럼 여긴다는 점에서 파주시청 일부 공무원들의 장애인에 대한 낮은 의식 수준이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교통약자들은 타인에 신체 접촉을 허용해도 무방하다는 반인권적인 생각”이라고 분노했다.
파주자유로센터는 “부산, 울산 등의 시티투어버스가 장애인 및 교통약자를 고려하여 시티투어버스 탑승을 용이하게 형성해놓은 것과 반대로 파주시는 시티투어버스의 장애인 및 교통약자의 이용권에 대해 퇴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렇게 정작 휠체어 탄 장애인은 탑승할 수 없는 버스를 운영하면서도 장애인에게 탑승료 40%를 할인해주고 있는 것은 “생색내기 홍보”라고도 질타했다.
이에 파주자유로센터는 오는 16일부터 파주시청과 시내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 앞에서 장애인 및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가 마련될 때까지 무기한 1인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가인권위는 지난 2012년 휠체어 사용 장애인 등을 위한 탑승 편의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시티투어버스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라며, 탑승 편의시설 마련을 해당 지자체에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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