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중심공공일자리 노동자들의 목소리
“오세훈 시장이 우리 해고해서 안 좋은 마음이 들었어요”
안녕하세요. 노들장애인야학의 ‘탈탈탈 발달장애인 직접행동팀’입니다. 우리는 서울시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아래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고해서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매우 안 좋은 마음입니다.
직접행동팀은 시설에서 나온 중증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일할 권리, 배울 권리,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 시설 말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 권리를 우리의 목소리로 알리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시민들과 만나며 우리의 존재를 춤과 노래, 그림으로 마음껏 드러내 왔어요. 일하는 사무실에 찾아가 노래를 부르고 우리가 요구하는 것들을 전하며 연대를 요청하는 편지들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상은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권리중심공공일자리 폐지를 이야기할 때 촬영했습니다. 우리와는 만나주지도 않고 한마디 상의도 안 한 채 우리의 일자리를 뺏으려고 해서 너무 화났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이 일자리가 어떤 의미인지 담았습니다. 우리는 이 일자리를 통해 돈을 벌어서 먹고 싶은 고기도 사 먹고, 사람들과 관계도 맺고, 애인에게 선물도 하고, 내 돈으로 밥도 사 먹는 당연한 것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쭉 살고 싶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전달하고 싶어서 영상을 제작했어요. 시장님, 꼭 봐주세요. 권리중심공공일자리를 다시 살려주세요.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우리는 그때까지 투쟁할 겁니다. 투쟁! 예!
(영상 출연 : 김수진 이연옥 황임실 고지선 신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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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장애인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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