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가 집회 방해 행위에 대한 국가 책임을 묻는 국가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27일 오전 8시, 혜화역 승강장에 모였다.
전장연은 이곳에서 2021년 12월 6일부터 매일 아침 8시,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선전전을 하고 있다. 27일로 혜화역 선전전은 538차를 맞이한다.
그러나 이날도 전장연은 공사에 의해 역사에서 쫓겨났다. 공사는 기자회견을 시작하기도 전에 역사 내 방송을 통해 기자회견 진행을 방해했다. 현수막과 마이크를 빼앗고, 장애인 활동가의 전동휠체어를 ‘수동’으로 바꿔서 강제로 끌고 나가기도 했다.
취재 방해도 극심했다. 공사는 강제퇴거 현장을 취재하는 비마이너 기자에게 다가와 “불법집회 시위 해산을 막고 있다”며 현장에서 나오라고 지시했으며, 안정상을 이유로 강제퇴거 현장으로부터 2미터가량 떨어진 “프레스존에 가 있어라”고 지속해서 명령하기도 했다.
- 촬영 강혜민(비마이너)
- 편집 장호경(전장연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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