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2500여 명 집결 
시혜와 동정 거부하며 ‘권리 투쟁’하는 장애인들 

4월 20일은 ‘43회 장애인의 날’이 아니라 ‘22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이다. 

장애계는 오이도역 추락 참사가 있었던 2001년 그해부터 정부가 정한 동정과 시혜의 ‘장애인의 날’을 거부하고, 차별에 맞서 함께 싸워나가는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4월 20일을 맞이한다. 이를 위해 장애·인권·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아래 420공투단)을 꾸린다. 

그래서 420공투단은 정부가 주최한 ‘근사한 행사’를 거부하고, 거리에서 싸우는 것을 택한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장애인 활동가들이 서울로 오고, 인권‧노동‧시민사회계 등에서 연대를 온다. 올해에는 25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이들은 오전 8시 지하철행동을 시작으로 11시에는 정부가 주최하는 ‘장애인의 날’ 행사가 열리는 63빌딩 앞에서 ‘장애인의 날’을 거부하는 자들의 제22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후 삼각지역으로 이동해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외치고(한국피플퍼스트), 가족이 장애자녀의 부양을 책임져야 하는 현실을 규탄하고 정부 책임을 촉구했으며(전국장애인부모연대), 마침내 ‘어둠을 헤치고’ 420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선포한 후 서울시청까지 행진했다. 

행진하며 이들은 서울로7017에서 대형 현수막을 내리려고 했으나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현수막을 내리긴커녕 활동가 두 명이 연행됐다. 시청에 도착한 장애인 활동가들은 스스로 휠체어에서 내려 오체투지를 하며 활동가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들은 다음 날 새벽 1시 30분경 풀려났다. 이날의 하루를 사진으로 전한다.  

노동예술단 선언이 공연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노동예술단 선언이 공연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노동예술단 선언의 공연을 보며 함께 율동하는 사람들. 사진 강혜민
노동예술단 선언의 공연을 보며 함께 율동하는 사람들. 사진 강혜민
최진기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최진기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 김은정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이 발언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 옆에서 수어통역사가 수어로 통역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 김은정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이 발언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 옆에서 수어통역사가 수어로 통역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그의 손에는 “차별을 체포하라! 계단을 체포하라! 시설을 체포하라! 빈곤을 체포하라!”고 적힌 피켓이 들려 있다. 피켓은 상자를 잘라서 만들었다. 사진 강혜민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그의 손에는 “차별을 체포하라! 계단을 체포하라! 시설을 체포하라! 빈곤을 체포하라!”고 적힌 피켓이 들려 있다. 피켓은 상자를 잘라서 만들었다. 사진 강혜민
420대회 뒤편에는 거대한 경찰차벽이 세워져 있었다. 차벽에 사람들이 권리보장을 촉구하는 ‘권리스티커’를 붙였다. 사진 강혜민
420대회 뒤편에는 거대한 경찰차벽이 세워져 있었다. 차벽에 사람들이 권리보장을 촉구하는 ‘권리스티커’를 붙였다. 사진 강혜민
420대회 뒤편에는 거대한 경찰차벽이 세워져 있었다. 차벽에 사람들이 권리보장을 촉구하는 ‘권리스티커’를 붙였다. 사진 강혜민
420대회 뒤편에는 거대한 경찰차벽이 세워져 있었다. 차벽에 사람들이 권리보장을 촉구하는 ‘권리스티커’를 붙였다. 사진 강혜민

 

행진하는 사람들. 사진 강혜민
행진하는 사람들. 사진 강혜민
행진하는 사람들. 목에 걸린 피켓에는 ‘시설이 아닌 나만의 집에서 살고 싶다! 지역사회는 보장하라! 투쟁’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 강혜민
행진하는 사람들. 목에 걸린 피켓에는 ‘시설이 아닌 나만의 집에서 살고 싶다! 지역사회는 보장하라! 투쟁’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 강혜민
부모연대 활동가가 행진 차량에 올라서서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부모연대 활동가가 행진 차량에 올라서서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행진하며 연주하는 캄캄밴드. 사진 강혜민
행진하며 연주하는 캄캄밴드. 사진 강혜민
한국피플퍼스트에서 활동하는 발달장애인 활동가들이 행진 차량에서 발언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한국피플퍼스트에서 활동하는 발달장애인 활동가들이 행진 차량에서 발언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행진하는 사람들. 사진 강혜민
행진하는 사람들. 사진 강혜민
행진하는 사람들. 사진 강혜민
행진하는 사람들. 사진 강혜민
서울로7017에서 대형 현수막을 내리려다가 경찰들에게 현수막을 빼앗기고 폭력적으로 진압 당하는 활동가들. 이 현장에서 두 명이 연행됐다. 사진 복건우
서울로7017에서 대형 현수막을 내리려다가 경찰들에게 현수막을 빼앗기고 폭력적으로 진압 당하는 활동가들. 이 현장에서 두 명이 연행됐다. 사진 복건우
서울로7017에서 대형 현수막을 내리려다가 경찰들에게 현수막을 빼앗기고 폭력적으로 진압 당하는 활동가들. 이 현장에서 두 명이 연행됐다. 사진 복건우
서울로7017에서 대형 현수막을 내리려다가 경찰들에게 현수막을 빼앗기고 폭력적으로 진압 당하는 활동가들. 이 현장에서 두 명이 연행됐다. 사진 복건우

 

숭례문을 지나는 사람들. 행진 대오가 뒤에까지 늘어서 있다. 사진 강혜민
숭례문을 지나는 사람들. 행진 대오가 뒤에까지 늘어서 있다. 사진 강혜민
행진 도중 경찰이 가로막자 항의하는 사람들. 사진 강혜민
행진 도중 경찰이 가로막자 항의하는 사람들. 사진 강혜민

 

신고된 경로대로 행진하고 있음에도 경찰이 방패로 막아서자 장애인 활동가들이 항의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신고된 경로대로 행진하고 있음에도 경찰이 방패로 막아서자 장애인 활동가들이 항의하고 있다. 사진 강혜민
휠체어에서 내려와 바닥을 기어가며 경찰에게 항의하던 유진우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가 바닥에 누워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 강혜민
휠체어에서 내려와 바닥을 기어가며 경찰에게 항의하던 유진우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가 바닥에 누워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 강혜민
경찰에 가로막힌 장애인 활동가들. 사진 강혜민
경찰에 가로막힌 장애인 활동가들. 사진 강혜민
신고된 경로대로 행진하고 있음에도 장애인 활동가들을 방패로 막아서는 경찰의 뒷모습. 사진 강혜민
신고된 경로대로 행진하고 있음에도 장애인 활동가들을 방패로 막아서는 경찰의 뒷모습. 사진 강혜민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연행당한 활동가들의 석방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 강혜민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연행당한 활동가들의 석방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 강혜민
서울시청 앞 플라자호텔. 장애인 활동가들이 휠체어에서 내려와 바닥을 기어가고 있다. 사진 강혜민
서울시청 앞 플라자호텔. 장애인 활동가들이 휠체어에서 내려와 바닥을 기어가고 있다. 사진 강혜민
서울시청 앞 플라자호텔. 장애인 활동가들이 휠체어에서 내려와 바닥을 기어가고 있다. 사진 강혜민
서울시청 앞 플라자호텔. 장애인 활동가들이 휠체어에서 내려와 바닥을 기어가고 있다. 사진 강혜민
서울시청 앞 플라자호텔. 장애인 활동가들이 휠체어에서 내려와 바닥을 기어가고 있다. 사진 강혜민
서울시청 앞 플라자호텔. 장애인 활동가들이 휠체어에서 내려와 바닥을 기어가고 있다. 사진 강혜민
한 활동가가 오체투지 도중 힘들어 잠시 누워서 쉬고 있다. 사진 강혜민
한 활동가가 오체투지 도중 힘들어 잠시 누워서 쉬고 있다. 사진 강혜민

 

관련기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비마이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